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정부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MOU 체결

입력 2021-03-31 09:42
수정 2021-03-31 09:44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이어간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대웅인피온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 국립보건기술개발원(NIHRD)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한·인니 보건부처 장관 회담에 이어서 진행됐다.

서창우 대웅인피온 대표와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체결식을 가졌다. 같은 시각 한국에서는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도네시아와의 화상 연결로 행사에 참석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과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을 현지 정부의 지원 아래 인도네시아에서도 진행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두 약물의 임상을 진행할 종합병원을 선정하고, 시설 설치와 환자 관리 등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될 대웅제약의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한국 제약기업의 인도네시아 임상시험 협력으로 양국의 보건의료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방역전략을 참고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