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올해 최대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ESG는 2006년 제정한 ‘유엔 책임투자원칙’을 통해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6일 14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건설과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공사비 조기 지급 재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경영도 확대한다. 코로나19 확산과 장마, 산불, 폭설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수소 500만t 생산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정부의 친환경 정책 확대에 발맞춰 수소 인프라와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저탄소 친환경 건축 기술 개발도 주도한다.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친환경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인 포스코그린빌딩을 건립했다.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는 국내 최초로 비주거시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획득했다.
사회공헌 활동 분야에서는 ‘콜렉티브 임팩트’(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 모델을 강화한다. 장애 특수학교 안전시설 개선, 고양이 급식소 설치 등을 추진한다. 건설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폐쇄회로TV(CCTV) 4000여 대를 모든 현장에 추가 배치한다. 안전신문고를 운영해 협력사 직원 등 누구나 익명으로 불안전한 상태를 신고하거나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불안전한 상황엔 즉시 위험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경영활동을 더 강화하고 있다.
기업신용평가사 이크레더블과 공동으로 ‘ESG 경영 우수협력사 육성을 위한 ESG 경영평가모델’을 개발 중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 생태계 전반에 ESG 경영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