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한국씨티銀, 2020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32.8%↓

입력 2021-03-30 18:05
수정 2021-03-30 18:07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과 비교해 대폭 하락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794억원) 동기대비 32.8% 감소한 것이다. 총수익 역시 1조2771억원으로 전년(1조3377억원)대비 606억원(8.3%) 줄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본점 건물 매각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총수익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과 금리 인하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순이자마진율은 2019년 2.35%였으나 지난해 2.05%로 떨어졌다.

반면 대손충당금은 줄어들었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17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역대급 대손충당금을 쌓는 시중은행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으나 여신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전체 충당금 규모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2월말 한국 씨티은행의 대출잔액은 개인신용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한 2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도 27조3000억원으로 같은기간 3.4% 증가했다. 또한 변동성이 늘어나며 외환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과 개인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은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씨티은행의 2020년 12월말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20.06%와 19.19%를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해 각각 0.50%포인트 0.43%포인트 상승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영환경이 어려워졌으나 기업금융 부문에서 규모와 만족도가 모두 성장하고 자산관리부문에서는 창립 이후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디지털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및 활력 있는 조직문화 형성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