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 사업부의 이름을 '북미 볼츠바겐'(Voltswagen of America)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사명의 '볼트'(Volt)는 전압의 단위를 뜻한다.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폭스바겐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NBC는 폭스바겐이 이날 실수로 비공개 보도자료를 웹사이트에 게재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폭스바겐 관계자는 "사명 변경일이 다음 달 29일로 정해졌다"며 "모빌리티(이동수단)에 대한 미래 지향적 투자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잠깐 공개됐다가 내려진 보도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폭스바겐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되 로고 색상을 밝은 파란색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주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폭스바겐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새로운 로고를 공개한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대표적이다.
GM의 새 로고는 기존의 푸른색 사각형 로고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GM은 로고에 신형 배터리 플랫폼인 '얼티엄'을 상징하는 밑줄을 추가하고, 전기 플러그 모양을 나타내기 위해 여백을 만들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