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100억대 횡령…"삼촌 유산 내 것" 조카 발언 눈길

입력 2021-03-30 11:34
수정 2021-03-30 13:45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을 매니지먼트한 친형에게 30년간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고 입장을 직접 전한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잘 키운 조카 하나 누구 부럽지 않다고, 조카가 와서 '삼촌 유산 내거예요'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남자로 태어나서 두 가지 선택을 잘하면 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직업이고 두 번째는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내 배우자를 만나는 건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신중한 결혼관을 전했다.

최근 한 네티즌은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에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폭로가 담긴 댓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해당 댓글에는 박수홍이 친형에게 매니저 일을 맏겼고 친형이 박수홍의 30년간 방송생활 출연료 100억원을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횡령하고 잠적한 상태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수홍은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털어놔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그러면서도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염려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국 교민으로 추정되는 다른 한 네티즌은 박수홍 친형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은 고양이 다홍' 채널에 "미주 교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수홍 씨 형과 형수가 어디 사는지 찾아냈더라. 일부러 해외로 빼돌리고 은닉한 것은 아닌지. 이로 인해 빼앗긴 재산을 돌려받기 더 어려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라고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