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로봇 청소기' 에브리봇,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입력 2021-03-30 09:21
수정 2021-03-30 10:33
≪이 기사는 03월29일(16: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로봇 청소기 전문 회사 에브리봇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브리봇은 이르면 이번주 중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에브리봇은 2015년 설립됐다. 이듬해 세계 최초로 듀얼스핀 방식 보급형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바닥에 부착된 두 개의 걸레가 모터의 힘으로 회전하는 방식이라 세정력이 강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2016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10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로봇 청소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92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9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2017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해외에도 진출했다. 2016년 독일을 시작으로 전 세계 20개국에 로봇 청소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는 향후 로봇 청소기 뿐만 아니라 로봇 공기청정기, 노인 돌봄(실버 케어) 로봇, 아이 돌봄(베이비 케어) 로봇, 상업용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정우철 대표로 지분 46.54%를 보유하고 있다. 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처남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지분 7.62%를, 스마트앤그로스가 지분 8.47%를 보유 중이다. 에브리봇의 코넥스 시가총액은 180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시그넷이브이에 이어 코넥스 시총 5위다. 29일 종가는 3만4700원으로 전날보다 3.89% 올랐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