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에게 30년 동안 100억 상당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떼였다는 의혹에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그의 지인이 박수홍의 근황을 전했다.
29일 박수홍의 지인 A 씨는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박수홍은 지난 2019년부터 얼굴이 많이 안 좋아보였다. '신변에 무슨 일 있냐'고 물었지만 일절 함구하는 모습이었다"며 "아무래도 가족문제라서 그랬고 참다참다 터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박수홍이 최근 체중이 15kg이나 급격히 빠졌다"며 "동물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반려묘 다홍이를 만나면서 심적으로 크게 의지하는 것 같다"고 근황을 밝혔다.
앞서 이날 박수홍은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 사회적 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져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전 소속사는 박수홍의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온 것도 사실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형에 대화를 요청한 상황이라면서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라며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수홍이 올초 개설한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최근 횡령 내용을 담은 폭로글이 댓글로 게재됐다. 해당 댓글에 따르면 박수홍은 데뷔 초부터 친형에게 매니저 업무를 맡겼다. 박수홍의 출연료 등 모든 돈 관리는 형과 형수가 맡아왔다. 두 사람은 박수홍의 출연료와 계약금 등 100억이 넘는 금액을 횡령했고 현재는 도망간 상태라는게 해당 댓글의 내용이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