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에서 진보 정치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9일 SNS에 "저는 고향이 경상남도 남해"라며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 깊어서 어릴 때부터 우리 나라에는 ‘공화당’이라는 한 정당 밖에 없는 줄 알고 자랐다"고 적었다. 그는 "글자를 익히기도 전인 유아시절에는 방벽에 붙어있는 당시 공화당 ‘최치환’ 의원의 달력을 보며 자랐고, 71년부터는 박정희 대통령 경호과장을 지내기도 한 '신동관' 의원의 얼굴이 인쇄된 1월부터 12월까지가 한 장에 포스터처럼 되어 있는 달력을 보며 자랐다"고 털어놨다.
윤 의원은 다만 "물론 경남지역이 늘, 모든 지역이 똑같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섰던 역사도 있고, 뜨겁게 민중운동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 ‘진보적인’ 성향의 국회의원을 낸 지역도 있지만, 여전히 경상남도 지역에서 그런 분들이 정치를 하거나 지역운동을 하는 일이 참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고향 지역에서 그 어려운 길을 선택한 분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더 큰 응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번에 보궐선거에서 국회 사무총장을 하시다가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신 김영춘 후보님과 경남지역 의회 후보로 뛰고 계신 분들에게 한 번 더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함께 응원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그룹 AOA 출신 권민아는 이날 SNS에서 조두순과 윤 의원을 함께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권씨는 "다들 머리가 저와 달리 똑똑하셔서 조두순이 출소해서 국민들 세금으로 생활하는 것과 피해자의 두려움, 윤미향 국회의원이 자리에 있으신 게 마땅하고 잘 이해가 되나 보다"라고 적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