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수도권 중학생 등교 확대 우선 검토"

입력 2021-03-29 17:31
수정 2021-03-30 00:20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개편되면 상대적으로 등교일수가 적은 수도권 중학생의 등교 확대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달 8일부터 보건·특수교사들의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담당 교사들, 돌봄 전담 인력의 접종 시기도 앞당길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상반기 교육정책 추진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우선 방역당국이 추진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맞춰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 확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번 새학기부터 초등 1~2학년, 고3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고 있지만 중학생은 별도의 등교 확대 조치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은 밀집도 적용 원칙에서 제외됐다.

유 부총리는 “거리두기 개편 방안이 적용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학교만 등교 수업을 확대하기는 어렵다”며 “수도권 확진자가 하루 300명대 발생하는 상황이어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 및 특수교사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된다. 이들 교사는 접종 당일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유 부총리는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담당 교사, 돌봄 전담 인력의 접종 시기를 앞당겨달라고 요청했다”며 “고3 담당 교사들과 교직원도 수능과 대입전형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여름방학까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 씨의 고려대 입시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의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한) 자료 제출 요청이 국회로부터 왔기 때문에 관련 답변을 제출하라고 고려대에 공문을 보낸 적은 있다”면서도 “부산대처럼 별도의 법적 검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