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은 올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0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울산에 본사를 둔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10개 직영병원을 포함한 소속 기관이 82곳이고 직원이 1만2000여 명에 이르는 공공기관이다.
김승석 상임감사(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도 맞춤형 감사를 통해 직원과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감사의 물꼬를 텄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그는 감사 기조를 ‘노동 존중 사회의 기반을 튼실히 세우는 감사’로 정하고, 소통·공감 기반의 감사 문화 조성에 적극 나섰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내부를 통제하는 감사시스템도 갖췄다. e감사시스템을 기반으로 추출한 데이터를 이용한 감사와 화상감사장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6개월여 동안 111회에 걸쳐 경영진 및 실무진과 소통 공감회의를 열고 안전환경, 인권·갑질 등 6개 사회적 책무 분야 감사 활동을 했다”며 “지난해 외부에서 근로복지공단의 부패 행위를 적발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고 말했다.
올해도 협력 업체들이 공단과 계약할 때 불공정하거나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상시 점검하며 공단의 주요 사업을 알리는 ‘상생 플러스 감사’를 한층 강화한다. 또 현장 소통형 청렴패트롤에도 나서 조직 내 부정과 비리를 사전 차단한다.
김 감사는 “산재보험과 퇴직연금, 전 국민 고용보험 적용 확대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일하는 사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