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효과?...상가 단기 완판 단지 속속 등장

입력 2021-03-29 12:04
수정 2021-03-29 12:06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상가 분양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떨어졌던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고, 단기에 분양을 마무리짓는 상가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아파트 규제가 이어지면서 상가가 풍선효과를 받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과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상업시설 투자수익률은 집합상가 1.44%, 소규모 상가 1.21%, 중대형상가 1.38%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0.29%포인트, 0.13%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 역시 늘어났다. 전국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지난해 총 33만5556건에 달했다. 2019년(30만3515건)에 비해 11% 증가한 수치다.

단기간 '완판'(완전판매) 단지도 등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중구 황확동에 선보인 ‘힐스에비뉴 청계 센트럴’은 최근 분양이 끝났다.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한달 여 만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 단지 내 상가는 닷새 만에 계약을 모두 마쳤다. 경북 경산 사동 ‘팰리스 부영 2단지’ 상가는 지난 달 총 5개 점포 공급에 71명이 몰렸다.

신규 상가 분양에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동대문구 장안동 366의7번지 일원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과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장안 센트럴’을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 85개 점포로 구성된다. 1만2000가구 이상의 장안동 주거수요도 배후로 두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이안 엑소디움 에이펙스’ 아파트와 ‘엑소플렉스 감삼’ 상가(조감도)를 동시 분양한다. 단지 내 지상 1~4층까지 들어서는 상가는 대구 교통의 중심인 달구벌대로변에 있어 가시성과 접근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월드건설산업이 다음달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월드메르디앙 송도'(가칭)의 아파트와 상가를 분양한다. 단지 주변은 송도 학원가가 자리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