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창업주인 율촌 신춘호 회장이 지난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30년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서 5남5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54년 김낙양 여사와 결혼해 신현주(농심기획 부회장), 동원(농심 부회장), 동윤(율촌화학 부회장), 동익(메가마트 부회장), 윤경(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부인) 등 3남2녀를 뒀다.
1958년 대학 졸업 후 일본에서 성공한 형(신격호 롯데 창업주)을 도와 제과사업을 하다가 1963년 독립했다. “값싸면서 우리 입맛에 맞고 영양도 충분한 대용식을 만들어 먹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농심을 창업했다.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새우깡 등을 ‘국민 식품’으로 키웠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이며 발인은 30일,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