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다툼은 없다…농심, 신동원 체제로

입력 2021-03-28 17:29
수정 2021-03-29 13:29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임직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신 회장 슬하에 3남2녀가 있지만 일찌감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후계 구도를 명확히 정리해왔기 때문이다. 형제간에 큰 분란 없이 장남 신동원 부회장(사진)이 회장직을 승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신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과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 세 아들의 지분 교통정리가 마무리된 상태다.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지분 42.92%를 가진 최대주주다. 신동윤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가지고 있다. 3남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1.6%이며 두 딸의 지분율도 2% 안팎에 그친다. 다만 농심은 올 상반기까지 추모 차원에서 회장직을 공석으로 남겨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이 유력한 신동원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0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도맡아왔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