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옥 대령에 美 '의회 금메달' 수여 추진

입력 2021-03-28 18:14
수정 2021-03-29 00:15
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들이 미군 최초의 아시아계 전투대대장이자 평생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한 전쟁 영웅인 고(故) 김영옥 대령(사진)에게 ‘의회 금메달’을 수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앤디 김(민주·뉴저지),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27일(현지시간)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한국계 미국인인 고인이 평생의 삶을 통해 보여준 영웅적인 행동과 리더십, 인도주의 실천을 기리기 위해 의회 금메달을 수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연방의회 금메달은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인 고인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나 미군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해 뛰어난 무공을 세웠다. 2차대전 참전 후 예편했다가 6·25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제7보병사단 31보병연대 참모를 거쳐 미군 역사상 유색인종 가운데 처음 전투대대장을 맡았다. 또 6·25전쟁 당시 전쟁고아 500여 명을 돌보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