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29일 개항 20주년을 맞았다. 인천공항공사는 개항 20주년 기념행사를 29일 오후5시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개최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사람중심 공항, 문화가 있는 품격의 공항,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복합 된 미래공항을 구축하겠다는 '인천공항 신비전2030+'을 발표한다. 문화재청과 함께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문화 홍보미디어 디스플레이도 설치한다.
인천공항공사가 발표할 비전2030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공항의 모든 영역을 디지털로 전환한다. 공항의 물리적 공간에 가상을 결합시켜 이용공간의 확대를 꾀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출국에 소요되는 시간이 51분에서 16분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으로 공항 외곽을 경계하고 드론 실증사업, 운항관리 체계 구축, 기체·부품 제작 등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적극 참여해 스마트모빌리티 시티를 구현하기로 했다.
공사는 인천공항을 초일류 국제공항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해 사람·기술·문화의 융·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공항터미널을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으로 미술·음악 등 문화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공항 인근에 복합테마공간, 국제페스티벌, 미술전시관 등을 유치해 영종도 전체가 최종 관광목적지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면세사업도 기존 면세점 제품군과 진열방식 등을 대폭 개선해 문화와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공간으로 재구성하기로 했다.
공사는 오는 2024년 완공되는 공항 확장 4단계 사업을 통해 항공기 운항은 연 50만대에서 60만대로, 여객은 7100만 명에서 1억 600만 명으로, 화물은 500만t에서 630만t으로 늘려 확실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추진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해 에너지소비공항에서 에너지자립공항으로 탈바꿈시키는 구상도 신비전2030+에 담겨있다. 오는 2030년에는 공항 근무자를 8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늘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지난 2019년 기준 세계공항서비스 12년 연속 1위, 국제여객수 5위, 국제화물처리능력 세계 3위에 올랐다. 폴란드,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등 해외공항 개발및 운영사업으로 2억3000만 달러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2015~2019년 약 1조8600억원의 정부배당을 통해 국가재정에 기여했다"며 "비전2030+를 강력하게 추진해 인천공항의 미래 경쟁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다.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99명만 행사에 참석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