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물고기 많고 유명관광지' 쓰레기장 된 볼리비아 호수

입력 2021-03-27 01:23
수정 2021-04-10 00:02


볼리비아의 한 호수가 페트병 등 생활 쓰레기로 빼곡히 뒤덮인 모습이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오루로 인근에 있는 우루우루 호수 일부가 생활 쓰레기와 인근 광산 폐수로 덮였다.

AP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 속 호수에는 쓰레기가 겹겹이 쌓여 있다. 호수는 가뭄으로 물이 말라버렸고 얼마 남지 않은 탁한 물 위로 쓰레기가 가득했다.

우루우루 호수는 과거 물고기가 많아 유명한 관광지였다. 그러나 현재는 쓰레기장이 됐다.

호수에 덮인 쓰레기는 인근 도시 오루로에서 나온 생활 폐기물로, 타가라테 강을 통해 우루우루 호수로 온 것이라고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인근 산호세 광산에서 나온 카드뮴, 아연, 비소 등 중금속도 호수를 오염시켰다. 인근 주민 비센테 라모스는 AP에 "예전엔 여기서 낚시도 하고 다 할 수 있었다. 새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오염돼 새들이 죽어간다"고 전했다.

다비드 초케 오루로 시장은 호수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일대를 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