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제 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는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한국 국방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영웅들에 대해 여러차례 감사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영웅들을 잊지 않았다”며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은 같은 이름의 미사일 고속함으로 부활해 지금도 전우들과 함께 조국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을 ‘천안함’으로 결정해 천안함도 부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서해 영웅들이 이룬 애국의 역사는 모두를 위한 통합의 유산이 돼야한다"며 "우리는 영웅들의 삶과 죽음, 평범한 이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이야기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