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코로나19 의심 증상에도 출근해 어린이집 집단감염 촉발 '보육교사 고발 검토'

입력 2021-03-26 14:05
수정 2021-03-26 14:07
경기 화성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출근해 가정형 어린이집 집단감염을 촉발시킨 보육교사를 고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는 안이한 대처로 도내 일부 어린이 집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26일 시에 따르면 봉담읍 K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의 배우자가 지난 23일 첫 확진된 후 교직원 6명, 원생 17명중 10명, 이들의 가족 16명 등 총 3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K어린이집은 보육 교직원 6명과 원생 17명이 있다. 시 방역당국이 파악한 결과 A씨는 지난 18일부터 기침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배우자가 확진된 23일까지 출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집단감염으로 발생한 방역비용에 대해서도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경기도의 어린이집 교직원 진단검사 권고에 따라 관내 어린이집 842곳의 교직원 6714명에 대해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하고, 1주일 내 1차례 추가 검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서철모 시장은 "이번 가정형 어린이집발 집단 감염과 관련,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의심 증상 시 출근과 외출을 삼가고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