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심리지수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금리 전망 2년 만에 '최고'

입력 2021-03-26 07:09
수정 2021-03-26 08:12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및 가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3.1포인트 상승한 100.5를 기록했다. 기준치 100(2003~2019년 평균치) 이상이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경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보다 9포인트나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전망 CSI도 3포인트나 오른 93을 기록했다. 생활 형편과 소비지출도 전달보다 소폭 올랐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1포인트 상승한 95를, 소비지출전망 CSI는 3포인트 오른 107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달보다 10포인트 상승한 114를 기록했다.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동결 등 영향으로 금리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영향이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4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 백신 효과로 채용문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다만,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달과 동일한 96을 기록했다. 앞으로 가계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없었던 셈이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124를 나타냈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신규공공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된 것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