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1만3000보를 걸었다"면서 "매일 저녁 동네를 찾아다니면서 현안을 듣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일인 25일 서울 구로·영등포를 집중 공략했다. 이날 0시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박 후보는 오전 8시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남편 이원조 변호사와 출근길 인사를 함께 했다.
이어 양천구 신월IC 인근 경인선 지하화 현장을 찾은 박 후보는 "이 지역의 해결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항공기 소음문제"라면서 "항공기 소음이 심한 지역은 서울시에서 좀 매입해서 녹지로 만드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출정식은 '정치적 고향' 구로구에서 진행됐다. 출정식에는 이낙연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표·송영길·홍영표·설훈 등 민주당 중진과 서울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후보는 출정식에서 "제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처음 구로에 출마했던 2008년이 생각난다. 처음에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었지만, 일주일 만에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박영선을 선택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제가 받았던 서울시민의 사랑, 경험, 추진력, 모든 것을 바쳐서 우리 서울을 시민들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봄날과 같은 서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들어 영등포 지하상가와 문래동 철공소 골목, 물래 근린공원을 잇따라 방문한 박 후보는 "명함 300장짜리 7박스 중 5박스 정도를 썼다. 하루에 2%씩 따박따박 지지율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후 6시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이동해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기에는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다시 합류했다.
박 후보는 "오늘 하루 1만3000보를 걸어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을 만났다. 모두 응원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줬다. 매일 저녁 동네를 찾아다니면서 (시민들께) 현안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