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와 직접 만나 취업 현장 읽어요”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 '북적 북적'

입력 2021-03-25 18:05
수정 2021-03-25 18:06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채용면접, 상담 등이 이뤄지는 현장과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각종 기업과 상담, 면접 등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를 고려해 현장 참여 인원을 제한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했다.

행사는 정세균 국무총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시작됐다. 이후 한국산업인력공단, SK뉴스쿨, 고용노동부에서 NCS 팁, 교육비 지원 사업, 취업지원 제도 등을 설명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외교부·쿠팡풀필먼트·한전 KDN 현직자가 출연한 토크콘서트, 김선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의 특강이 뒤를 이었다.

정세균 총리는 “정부 역시 직업계고 지원과 취업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며 선취업 후학습 제도, 일과 학습 병행제를 제안했다. 능력이 있으면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는 인재가 최고의 자산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청년 일자리 발굴을 위한 콘서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유은혜 장관 역시도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는 지난 10년간 청년 인재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고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서 작용했다. 청년은 취업에 필요한 정보와 일자리를 찾고 기업은 인재를 찾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호 사장은 “올해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의 주제는 ‘꿈을 향한 힘찬 걸음’이다. 고졸 인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청년 취업 행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콘서트를 체험해달라”며 “내년 행사에서는 다시 현장에서 만나 뵙고 싶다”고 개최 소감을 전했다.

이재갑 장관은 “포스트코로나 이후에는 세상의 변화를 읽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후학습을 병행해 능력을 쌓아나간다면 고졸 인재들이 포스트코로나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며 격려했다.

권칠승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중소기업 취업 강화, 기술사관 육성, 대학의 중소 벤처기업 업무 관련 학과 확대를 지원하며 고졸 청년과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앞으로의 지원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부사관 상담을 받고 나온 신지호 학생(경복비즈니스고 3)은 “면접, 훈련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해 상담을 신청했다. 실제 부사관, 장교 분들에게서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 부사관 학과가 없는데도 합격한 선배들이 여덟분 계신다. 꼭 합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준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는 “올해는 24명의 학생들과 참여했다. 금융권 상담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다”며 “특성화고 채용만 중점적으로 다룬 콘서트가 많이 없는만큼 행사규모도 더 커진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금택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 산업협력팀장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기업 인사담당자나 본부장급의 간부들과 만날 기회가 적다. 채용 계획, 필요 인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서는 정말 좋은 행사”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 모인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학생들이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해당 직무에서 어떤 업무를 하느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등 기본적인 질문이 주를 이룬다”며 “취업을 앞둔 고3 학생들의 방문이 많은 만큼 행사 활용도가 높아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사혁신처, 농협은행 등 138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고, 30개 학교의 학생들이 현장에서 소통했다.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