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사상 최저치 기록했는데…尹, 이재명 추월해 1위

입력 2021-03-25 15:25
수정 2021-03-25 15:27

차기 대권 경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1위로 치고 올라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시장 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전국 유권자 1010명에게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을 꼽은 응답자가 23%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시작한 이래 윤 전 총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22%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0%에 그쳤다.

윤 전 총장은 1주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 수치에 변함은 없었지만, 이 전 지사가 3%포인트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을 꼽은 응답이 전체의 56%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46%, 이 위원장이 27%였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해당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31%나 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6%로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57%로 최고치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28%, 국민의힘 27%, 정의당 6%, 국민의당 6% 순이었다.

시장 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4%, 민주당 23%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29%)이 민주당(22%)을 오차 밖에서 앞섰다.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 안정론은 34%,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은 52%로 정권 심판론이 더 컸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