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라거 맥주 테라가 출시 2년만에 누적판매 16억5000만병(지난 21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1초에 26병을 판매한 셈으로 역대 국내 맥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테라는 출시 최단기간 100만상자 출고 기록을 시작으로 100일만에 1억병, 1년만에 누적 6억8000만병을 판매하며 국내 맥주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주류 시장이 축소되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테라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홈술 트렌드의 영향으로 마트 판매량이 120%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테라를 앞세워 맥주시장 1위 탈환의 시동의 본격적으로 건다. 백신 보급률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주류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마케팅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일 세계적인 업사이클링 업체인 테라사이클과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청정사이클' 캠페인을 기획, 오는 4월부터 캔, 병, 페트 등 제품 용기, 배달용기 등의 재활용품 수거를 활성화한다. 수거된 재활용품을 활용해 굿즈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테라 출시 2주년 기념 소비자 경품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제작했다. 최근 국내 대표 친환경 비건 브랜드인 '마르헨제이'와 협업해 가방을 제작했다. 이 가방은 100% 리사이클 나일론 원사인 마이판리젠(Mipan Regen)을 사용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테라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올해를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