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세훈 "文 '주택 생지옥' 만들고도 무릎꿇은 적 없어"

입력 2021-03-25 11:08
수정 2021-03-25 11:09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는 25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거론하며 "서민들 피눈물 나게 했으니 독재자 아닌가"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부동산 정책 방향을 바꾸라고 전문가들과 야당이 수차례 말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귀를 닫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문가·야당 말 안 듣는 文, 독재자 아닌가"오세훈 후보는 유세차에 오르기 직전 인왕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시민은 오세훈 후보에게 꽃 한 송이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이곳에 많은 분이 오신 이유는 저 개인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같다"며 "그동안 갈증도 많고 실망도 많고 발전하려는 열망이 강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 시내가 그동안 10년 동안 전임 시장 시절에 조금은 정체되고 발전 더뎠다. 전임 (박원순) 시장 철학이 저랑 달랐기 때문"이라며 "그분은 공사하고 바꾸는 걸 토목이라고 하는 행정 철학을 가졌다"고 짚었다.

이어 "당연한 변화의 속도가 더뎠고 취소되고 힘을 받지 못해 변화가 없었다. 저는 서울에 휴식공간을 마련하려 애썼는데 모두 정체됐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절 사람들, 지금 文 정부에 들어가"그는 "박원순 시정 시절 서울시 정책을 시행했던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자리에 다 들어가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그 장본인"이라며 "일 잘 못 하는 사람이 국토부 장관이니 집값이 해결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따라갈 것"이라며 "잘못된 서울시 정책 폈던 실무자들이,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로 갔던 사람들이 도시재생사업만 열심히 했다"고 꼬집었다.


오세훈 후보는 "몇 년간 돈 쓰면서 새로운 주택을 몇 채 만들었나. 페인트만 칠했다고 한다. 이는 신규주택 공급책이 아니고 도시환경개선사업"이라며 "이 정부 들어서 1년에 도시재생사업에 전국 10조원씩 썼다. 4년 됐으니 40조원 인데 주택이 늘어난 게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를 듣고 있던 몇몇 시민들도 "분칠만 했다"며 거들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주택 생지옥'을 만들고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며 "정치를 잘하고 못하고는 서민들 관심이 없더라도 먹고 살게는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