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에…이재명 "반가워" 화답

입력 2021-03-24 15:30
수정 2021-03-24 15:33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서울시민 재난위로금' 공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두 인사의 만남은 민주당 인재근 의원의 주선으로 우연히 만나는 형식으로 추진됐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민자도로 운영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뒤 박영선 후보와 만나 국회를 거닐면서 '서울시민 재난위로금' 공약에 대해 "다른 지방정부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정책 방향을 그렇게 정한다 하시니 정말 반가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는 "평소에 국가 재정지출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에 대한 가계 소득 지원이 소상공인에 대한 매출 지원 효과까지 가지면 경제 선순환에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영선 후보는 "재난위로금 정책 방향을 정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제가 소상공인 매출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쭉 점검하고 있었다. 설 이후부터 회복되고 있기는 한데 서울은 유난히 속도가 늦은데, 경기도를 봤더니 경기도는 좀 괜찮더라"라면서 "이 지사님의 데이터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안 그래도 만나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전국 평균 정도의 매출 회복을 끌어 올리려면 위로금 형태로 재난지원금을 줘야겠다고 결정했다"면서 "(지원금을) 디지털 화폐로 하겠다고 업그레이드를 했다. 재난위로금을 주면서 미래투자도 한꺼번에 하자는 거다. 일석삼조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가계 소득 지원, 소상공인 매출 증대 일석이조인데 블록체인으로 한 가지를 더 하셨다"고 치켜세웠다.


박영선 후보는 지지율과 관련해선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서울시민께서 저를 판단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서울시민들을 믿고 있다"며 "10년 전 낡은 행정과 실패한 시장이 다시 돌아와서 이명박 시즌2를 하겠다는 것을 과연 서울시민들이 동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는 태극기 부대에 전광훈 목사하고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을 뿐만 아니라 세빛둥둥섬, 광화문 광장 등 실책이 많다. 또 내곡동 거짓말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답변도 서울시민이 원하실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