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스베이거스, 4월부터 대형 전시·박람회 재개

입력 2021-03-24 14:37
수정 2021-03-24 14:43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음달부터 대형 전시·박람회 개최가 재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각종 전시·컨벤션 행사가 중단된 지 1년여 만이다. 폭스5, KTNV 등 라스베이거스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다음달인 4월 라스베이거스 마켓을 시작으로 오는 6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인 월드 오브 콘크리트가 열린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가 늘고 실내시설 및 단체행사에 취해졌던 수용인원 제한이 50%로 완화되면서 올스톱됐던 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이 빠르게 재가동 채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4000만명이 넘던 관광객이 1900만명으로 급감, 관광수입이 30년 전 수준으로 쪼그라든 라스베이거스가 조기 시장회복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라스베이거스 대형 국제행사 재개의 신호탄은 '라스베이거스 마켓'이 쏜다. 선물용품과 홈인테리어 등 소비재 전시회인 '라스베이거스 마켓'은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월드마켓센터(WMCLV) 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완공된 월드마켓센터 전시장의 개장행사이자 코로나 사태 이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첫 번째 무역박람회다.

센터 운영회사이자 행사 주최사인 IMC가 건립한 월드마켓센터 전시장은 약 3만㎡ 규모로 센터 C동과 연결돼 있다. 올해 라스베이거스 마켓은 기존 전시장인 센터 건너편 3만㎡짜리 3개 돔전시장 포함, 총 6만㎡ 공간에 4000부스 규모로 열린다.
스콧 에크만 IMC 대표는 "WMCLV가 선보이는 최첨단 전시장에서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마켓은 기존 임시 전시장과 연계한 완벽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업과 바이어들에게 이전보다 더 역동적이고 확대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선 오는 6월 8일부터 10까지 '월드 오브 콘크리트(WOC)'가 열린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2018년 시작한 웨스트홀 확장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뷰로(LVCVA)가 9억8000만 달러를 들여 건립한 웨스트홀은 총 면적 5만6000㎡의 4개 전시관과 1만4000㎡의 회의실을 갖췄다. 천장높이가 12m인 웨스트홀은 내부에 기둥이 없어 조선과 항공, 자동차 등 대형 중장비 전시회 개최에 용이하다.

글로벌 전시주최회사 인포마가 매년 1, 2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1500여개 기업, 6만명 바이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건설장비 및 기술 박람회다. 인포마는 최근 월드 오브 콘크리트 개최일정과 함께 올 11월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할 10개 전시·박람회 개최 계획도 내놨다.

낸시 월시 인포마 대표는 "코로나 사태를 통해 산업과 지역을 재건하고 활성화하는 대체 불가능한 플랫폼으로서 트레이드쇼(무역박람회)의 가치와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뷰로의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 그리고 대면 비즈니스를 열망하는 수많은 고객사의 열망을 반영해 오프라인 행사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