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선제적 코로나 병상 확보 등 중앙병원 책무 수행

입력 2021-03-24 15:25
수정 2021-03-24 18:22

근대의료의 산실이자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지난 100년 동안 한국 의료를 선도해 왔다. 1885년 설립된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으로 출범해 1946년 국립 서울대 의과대학 부속병원, 1978년 특수법인 서울대병원으로 개편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985년 어린이병원을 개원했다. 이어 1987년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과 건강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개원, 2011년 통합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최첨단 암병원을 개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증 희귀난치질환 치료와 공공의료정책 중심의 4차 병원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협업을 통해 획기적인 의료기술 실용화와 세계 보건의료 시장에 앞선 병원 운영 모델과 의료시스템을 전파했다. 그 결과 국가 의료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의료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국가재난 상황 속에서 서울대병원은 방역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초창기 생활치료센터 모델을 제시해 경증환자의 격리와 치료는 물론 효율적인 의료자원 배분을 달성했다. 현재는 선제적인 코로나 병상 확보 및 백신 접종에 나서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수도권에서의 코로나 확산을 시작으로 코로나 병상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기존 음압병상 12개에서 현재 총 37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대형 상급종합병원 중 코로나 병상 비율이 가장 높다. 이 중 22개는 상태가 위중한 중증환자전담 병상이다. 인력, 장비, 시설을 단기간에 갖추기 어려웠지만 촌각을 다투는 중증환자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 서초구 원지동 일대에 48개의 중증환자전담병상을 갖춘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백신 접종에 나섰다. 코로나로부터 서울대병원을 안전하게 지키고,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더 나아가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해당 경험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서울시 제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자로 지정됐다. 성동구를 시작으로 향후 설치될 백신접종센터 근무인력 교육 등 전체 백신접종센터의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