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투자 열풍에…유사투자자문 소비자상담 증가

입력 2021-03-23 07:45
수정 2021-03-23 07:56


개인의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유사투자자문 및 주식에 대한 피해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는 4만2777건으로, 전월 대비 20.4%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36.5% 줄었다.

지난달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은 대상은 1561건을 기록한 이동전화서비스였고, 유사투자자문(1512건), 헬스장(1196건) 등이 뒤따랐다. 상담 사유는 품질·사후서비스(A/S)(24.8%), 계약해제·위약금(23.0%), 계약 불이행(12.9%) 등의 순이었다.

이중 유사투자자문 관련 상담 건수는 전월 대비 21.3%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주식(249건)과 모바일게임 서비스(314건)는 각각 15.3%, 3.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유사투자자문업은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방송, 문자 메시지, 블로그 등을 통해 대가를 받고 투자 조언을 해주는 업종이다.

유사투자자문 관련 상담 중에선 서비스를 중도 해지하는 경우 업체가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주식은 각 증권사가 진행하는 이벤트 대상에 자신의 계좌가 속하는지 등을 묻는 경우가, 모바일게임 서비스는 미성년자가 부모 계정으로 결제한 게임 아이템을 환불하고 싶다는 상담이 많았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