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판 남자', 베니스 영화제 수상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입력 2021-03-23 18:31
수정 2021-03-23 18:33

2020 베니스 영화제 오리종티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최고의 화제작 '피부를 판 남자'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부문까지 노미네이트되며 세계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은 작년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트로피를 차지하며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전 세계의 사랑을 독차지한 전설적인 모델이자 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귀환, 그리고 첫 장편 데뷔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까지 수상한 배우 야하 마야니의 출연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의 후보로 지목된 감독 카우테르 벤 하니아가 메가폰을 잡은 '피부를 판 남자'는 실제로 예술가 '빔 델보예'가 한 남자의 등 피부에 타투를 작업하여 미술관에서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전시하고 사후에는 그의 피부를 액자에 보관하는 조건으로 계약한 사건에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오스카 유력 수상작 '노매드랜드'와 함께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피부를 판 남자'는 세계적인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모든 장면이 최고의 씬"(Screen), "21세기 최고의 오리지널! 신선하고 독창적이다"(Deadline), "모니카 벨루치, 전설의 화려한 부활"(Awards Daily), "예술, 돈, 자유, 국경, 단 4개 키워드로 완성된 미친 세계관"(Concrete Playground), "숨이 턱 막히는 스릴과 눈이 탁 트이는 메시지! 이 모든 걸 해낸 감독에게 찬사를"(Variety), "유머, 스릴, 로맨스가 가득한 현대판 [파우스트]"(Big Apple) 등 만장일치 극찬 속에서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자유를 되찾기 위해 예술가에게 피부를 팔아 등에 비자(VISA) 타투를 새기고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전시된 샘 알리의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피부를 판 남자'는 2021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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