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열풍에…잭 도시 첫 트윗 33억원에 팔려

입력 2021-03-23 17:33
수정 2021-04-22 00:03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의 첫 트윗 NFT(대체 불가능 토큰)가 22일(현지시간) 291만달러(약 33억원)에 팔렸다.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자산에 ‘원본’ 속성을 부여하는 가상자산인 NFT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도시는 이날 트윗 거래 플랫폼인 밸류어블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1630.58이더리움을 제시한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기업 브리지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최고경영자(CEO)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이더리움 시세를 반영한 낙찰가는 약 291만5000달러다. 이번 거래 대상은 도시가 2006년 3월 22일 올린 ‘방금 내 트위터를 설정함(just setting up my twttr)’이란 최초의 트윗에 기반한 NFT다.

NFT는 해당 디지털 자산이 원본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인증서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트윗, 디지털아트, 음원 등 여러 디지털 콘텐츠의 생성, 판매 이력을 디지털 장부에 남기는 방법을 쓴다. 디지털 콘텐츠 자체는 원본과 다름없는 품질로 무한정 복제 가능하지만, NFT는 오직 한 사람만 소유할 수 있어 희소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NFT 시장 규모는 2018년 41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3800만달러로 8배 이상으로 커졌다. 최근 가장 화제를 모은 NFT 거래는 미술시장에서 일어났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NFT는 21일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2억원)에 팔렸다.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미언 허스트도 창고에 보관 중인 작품을 NFT로 판매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