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솔루션 ‘아이파킹’의 운영사 파킹클라우드는 이준호 NHN 회장과 히스토리벤처투자 등에서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2018년 SK네트웍스로부터 투자받은 이후 3년 만의 신규 투자 유치다.
이번 투자로 파킹클라우드는 누적 투자 금액 1135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장은 2017년 한국투자증권, IBK캐피탈과 함께 120억원을 투자한 이후 또다시 사재를 출연했다.
파킹클라우드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주차 관제시스템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롯데월드타워, 해운대 엘시티 등 초고층 빌딩과 여의도 IFC,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랜드마크에 AI 무인주차장 3650곳을 구축했으며, 매달 100곳 이상을 확장하고 있다.
누적 주차량은 6억5000만 대, 하루 주차량은 100만 대를 넘어섰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하루 100만 대는 경부고속도로 하루 이용 차량(77만 대)보다 많은 숫자다.
파킹클라우드는 그간 수차례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투자를 유치해왔다. 삼성벤처투자, H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 주요 투자자였다. 지난해 기업가치(EV) 약 3000억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I와 클라우드 기술 활용이 투자 유치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머신러닝 차량번호인식(LPR)을 도입하고, 전국의 무인주차장을 모두 클라우드로 연결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차량 내부 간편 결제시스템인 ‘카페이’에 탑재되는 주차장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한 AI 무인주차관제 역량과 전국 영업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주차장에서 세차, 정비, 공유, 충전 등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