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국민의 미국 인도에 반발하며 말레이시아와 단교를 선언했다. 아울러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웹사이트가 폐쇄됐다.
22일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해당 사이트가 비활성화로 되어 있다. 아울러 '관리자에게 연락해 보라'는 문구만 게재됐다.
앞서 2017년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한 이후에도 유지됐던 주북 말레이시아 대사관 웹사이트가 이번 북한의 단교 선언을 계기로 완전히 폐쇄됐다.
이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 19일 "2017년부터 이미 운영이 중단된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문을 닫는다"고 발표한 것의 후속조치다.
양국 관계는 2017년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상대국 대사를 맞추방하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는 쿠알라룸푸르에 살던 북한인 사업가 문철명 씨를 자금세탁·유엔 제재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미국에 인도했다.
이에 북한은 19일 말레이시아와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말레이시아도 자국 내 북한 외교직원에 48시간 내 출국할 것을 명령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