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3.2억 조회…美·中회담 스타 中 통역사

입력 2021-03-22 17:48
수정 2021-03-23 00:42
지난주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활약한 중국 측 통역사의 인기가 중국에서 치솟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대면 회담이자,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자리여서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이틀간 ‘미·중회담 통역사’ 등 관련 검색어가 3억2000만 회가량 조회됐다.

장징 중국 외교부 선임통역사(사진)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 측 외교수장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통역을 담당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발언을 한 시간 이상 지속하며 설전을 벌였다. 양 정치국원은 16분이 넘는 공개 발언을 통해 미국 측이 제기한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홍콩, 티베트의 인권 문제와 사이버공격 등의 이슈를 반박했다.

미국 측 대표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통역사 월급을 올려줘야겠다”고 해 긴장된 상황에서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장 통역사는 2013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통역사로 일했다.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에서 태어나 중국외교대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2007년 중국 외교부에 채용됐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