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범계, 국민 짜증나게 하는 짓 더이상 하지 말라"

입력 2021-03-22 13:00
수정 2021-03-22 13:02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국민을 짜증나게 하는 짓을 더는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검부장·고검장 회의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에 대해 불기소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박범계 장관을 비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박범계 장관은 전임자의 전철을 그대로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법무부와 검찰이 법에 대해 일치된 해석을 하지 못하고 진영에 따라 법을 운용하려는 모습을 볼 때 국민은 짜증을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대검에서 한명숙 전 총리를 구조하려고 한 시도가 무산된 만큼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일이 없이 이것으로 일단락 짓기 바란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4·7 재보궐 선거와 관련,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사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 인식하시고,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총선에서 의회 다수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의 법치·질서·운영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서울시민이 다시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두 후보가 용단을 내려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두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후보 등록 전) 소중한 시일 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일시나마 불편을 안겨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인해 실시되는 선거임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을 심판하는, 서울시민의 의사를 반영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우리 정치사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선거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 인식하고, 이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