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두 계단 뛰어올라…8위로 미래 평판은 KAIST·성균관대 순

입력 2021-03-21 17:40
수정 2021-03-22 03:10
서울대는 2015년 한경이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를 시작한 후 매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고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17개 주요 대학 중 기업, 정부·공공기관 임원과 인사팀은 서울대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뒤를 이어 고려대와 KAIST, 연세대, 성균관대가 최고위과정 ‘대학 평가’에서 각각 종합점수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17개 대학을 대상으로 지난 7년간(2015~2021년) 진행해온 ‘한경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의 종합평가를 살펴보면 서울대는 7년 연속 종합점수 1위를 차지했다. 올해 58.12점을 기록해 2위인 고려대(31.71점)와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다. 상위 7개 대학 순위는 3년째 그대로다. 고려대와 KAIST, 연세대, 성균관대 순으로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대학 종합평가 6~10위권(중위권)에선 서강대와 한양대가 각각 6위, 7위로 3년 연속 같은 평가를 얻고 있다. 경희대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8위로 두 계단 뛰어오르며 선전했다.

기업 임원이 최고위과정 입학을 희망하는 대학은 서울대(14.68점)가 1위, KAIST(7.38점), 연세대(6.81점)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 금융업, 정부·공공기관에 따라 2~4위는 선호도가 달랐다. 기업 임원은 KAIST와 연세대, 고려대 순으로 선호했고, 금융업 임원은 연세대·고려대·KAIST 순으로 희망했다. 또 정부·공공기관 임원은 고려대·연세대·KAIST 순으로 입학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들 대학의 최고위과정은 교육 내용과 정보가 우수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이 보는 최고위과정 대학의 평판은 현재와 향후 전망이 달랐다. 현재 평판이 좋은 대학은 서울대지만 미래 평판이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이는 대학으론 KAIST가 꼽혔다. 성균관대도 현재 평판 순위는 5위지만 미래 평판에선 2위에 올랐다. 대기업 임원은 평판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학으로 성균관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인사팀이 입학을 추천하는 최고위과정 대학 1위와 2위는 각각 서울대, 고려대가 꼽혔다. 뒤를 이어 KAIST·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 순으로 추천했다. 추천 이유로는 각계각층 인사 네트워크 구축, 사회 평판도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기업 임원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좋은 최고위과정 1위로 서울대를 꼽았고, 이어 연세대, 고려대 순으로 답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