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뉴딜·혁신금융 지원목표 2025년까지 80조원

입력 2021-03-21 11:25
수정 2021-03-21 11:31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K뉴딜) 사업 및 혁신금융 분야에 공급할 대출·투자 목표액을 기존 60조원에서 23조원을 추가한 83조원으로 확대한다고 21일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작년 이 분야에 기존 목표인 12조원을 훌쩍 넘긴 25조6000억원 규모의 대출과 투자를 집행한 데 힘입어 목표치를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K뉴딜은 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국가 혁신 프로젝트다. 2025년까지 국가와 민간 부문이 함께 총 160조원을 투자해 디지털·친환경·저탄소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하나금융은 K뉴딜에서 지난해 1조6000억원을 공급해 목표치(1조5000억원)를 넘겼다. 혁신금융에선 목표(10조5000억원)의 2배가 넘는 24조원을 집행했다. 혁신금융이란 기업 연구개발(R&D)을 뒷받침하는 기술금융과 지적재산권(IP) 대출, 동산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된다.

하나금융은 K뉴딜 지원과 혁신금융 공급을 위한 ‘3대 중심축’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디지털과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프로젝트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고,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을 앞장서며 디지털 인재를 키우는 방식이다.

우선 디지털 뉴딜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을 출자해 ‘하나뉴딜 국가대표 성장펀드(가칭)’을 상반기 중 출범하고 한국성장금융에 운용을 맡길 계획이다. 그린 뉴딜분야에선 태양광 및 해상풍력발전, 수소연료전지 등에 주로 자금을 투입하고, 시민펀드형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뒷받침 하기로 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등 4대 디지털 분야에 대한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한국경제의 패러다임 전환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