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시장 되면 10만원씩 지원" vs 野 "현금살포 매표행위"

입력 2021-03-19 16:55
수정 2021-03-19 17:0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서울시장이 되면 1호 결재로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블록체인 기반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지원 계획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에게 현재 가장 절박한 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일상의 생활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위로금은 지급 개시 후 6개월 이내에 소멸하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KS서울디지털지역화폐로 발행해 지역의 소상공인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4차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 분야인 블록체인 분야의 투자와 관심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은 이 같은 선언에 대해 "선거용 현금살포가 또다시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 이어 박영선 후보도 현금카드를 꺼내 들었다"면서 "전대미문의 현금살포로 지난해 4.15총선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집권여당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심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아니나 다를까 현금지급 물량공세를 파상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박용찬 대변인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되지도 않았는데 4차 지원금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으며 4차 재난지원금은 4.7 보궐선거를 불과 일주일을 앞둔 3월 말경에 실제로 뿌려질 예정이다"라며 "그것도 불안했는지 문재인 정부는 벌써부터 5차 재난지원금까지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으며 뒤질세라 박영선 후보마저 1조원의 재난위로금을 꺼내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집권여당의 무차별 현금살포는 다급함의 발로다"라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 여성의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에 무려 30%나 폭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난공불락 철옹성같던 20대 여성의 민심이 급격한 속도로 무너지는 것으로 드러나자 다급한 나머지 전가의 보도인 현금살포를 전방위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