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동산 폭등' 이익 본 LH, 사내복지 874억원 늘려

입력 2021-03-19 10:25
수정 2021-03-19 10:33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근로자의 복지에 사용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준시장형공기업 중 가장 많은 규모를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최근 2018년과 2019년 두 해 동안 874억원 규모를 기금에 냈다.

19일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2019년 기준 LH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474억원을 출연해 준시장형 공기업 중 가장 많은 기금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2018년에는 400억원을 출연했다.


LH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액은 2019년 전체 시장형 공기업 16개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액 183억원, 준정부기관 96개 기관 전체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액 203억원보다도 크다. 전체 공공기관 사내근로복지기금은 2197억원 수준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8~2019년 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수익의 확대로 총 874억원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LH의 자산은 임대주택 증가 등으로 인해 3조2000억원이 늘어났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