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돌봐 드립니다"...인천사회서비스원, 아동돌봄 사업 확대

입력 2021-03-18 10:21
수정 2021-03-18 10:24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인천 서구 다함께돌봄센터 운영을 맡아 아동돌봄 공백 해소에 나선다. 올해 초 수탁 운영을 시작한 부평육아종합지원센터, 오는 5월 계양구에 문을 여는 어린이집까지 아동 돌봄시설을 잇따라 맡게 됐다. 아동 돌봄 공백 해소와 인천형 아동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지난 17일 돌봄이 필요한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서구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을 개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센터는 서구 봉오재로 아파트 단지 안에 새롭게 들어서는 시설이다. 지난해 말 서구와 수탁 운영 협약을 했으며, 정원은 20명이다. 현재 센터장과 돌봄 교사 각각 1명을 두고 있다. 3월 초부터 모집해 현재 5명이 이용하고 있다.

대상은 초등생으로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다자녀가구, 혹은 장애·요양·환자가 있어 아이 돌봄이 어려운 가정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소득 수준을 비롯한 별도 선발 기준은 없다.

학기 중에는 오후 1시~7시, 방학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연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월 이용료는 급·간식비를 빼면 7만 5000원이다. 하루만 이용도 가능하다. 하루 4시간 미만은 4000원, 이상은 5000원이다. 하루 이용료는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사회서비스원은 학부모, 돌봄협의체,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서비스가 도달할 수 있도록 연결망을 만들 계획이다. 서구노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서부교육지원청, 인천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지역 사회복지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했다.

센터는 돌봄 기능에 더해 기본프로그램과 공통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습 격차를 줄이는 역할도 담당한다.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독서수업과 한자수업, 지역사회 활동을 하고 음악, 댄스, 미술, 창의체험, 신체활동 등 예체능 분야
교육으로 아이들의 특기 적성 개발에도 힘쓰기로 했다.

유해숙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온 마을 사람들이 사회적 가족을 이뤄 함께 기르고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복드림 부평종합재가센터는 부평구,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이달부터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따뜻한 동행-이동지원서비스’를 시작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이동을 도와줄 가구원이 없는 단독가구를 지원한다. 병원 입·퇴원과 은행 업무, 공공·민간서비스 신청 등 업무 보조 등을 한다.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내(2020년 기준 4인 가족 474만 9174원) 대상 시민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