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들, 이틀간 쿠팡 주식 776억어치 사들였다

입력 2021-03-17 17:18
수정 2021-03-18 02:48
한국 투자자들이 쿠팡 주식 상장 이후 이틀간 7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생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개인투자자들이 쿠팡 상장에 맞춰 대거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쿠팡 상장 이틀째인 지난 12일 3478만달러(약 393억원)어치 쿠팡 주식을 순매수했다. 상장 당일인 전날에는 3397만달러(약 3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틀간 순매수액은 총 6875만달러(약 776억원)에 달한다. 이틀 연속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이다.

상장 후 쿠팡 주식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6.58% 떨어진 47.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4.30% 떨어졌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주식 매도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15일 김 의장은 클래스A 주식 120만 주를 매도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사이트에 공시했다. 매도 가격은 주당 35달러로, 총 4200만달러(약 474억원) 규모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