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다음달 1일 5세대 통신(5G) 신규요금제 2종을 출시한다. 그간 SK텔레콤의 '5GX 요금제'는 최저 9GB로, 이 요금제보다 한 단계 비싼 상품은 200GB 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였다. 중간 수준인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요금제가 양극화됐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새로 선보이는 5G 요금제 2종은 각각 월 6만9000원에 110GB를 제공하는 '5GX 레귤러'와 월 7만9000원에 데이터 250GB를 제공하는 '5GX 레귤러플러스'다. 이번 5G 요금제 신설로 기존 5GX 스탠다드(월7만5000원) 요금제는 다음달부터 가입이 중단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월 100GB 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중량 이용 고객을 위한 새로운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5GX 레귤러'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5GX 레귤러플러스'는 기존 5GX 스탠다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50GB 확대(200GB→250GB)해 1MB당 요금 가격을 낮춰 데이터를 다량 이용하는 고객의 부담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또 SK텔레콤은 다음달부터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와 5G 언택트(월 3만8000원)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도 기존 9GB에서 10GB로 확대해 저가 요금 가입자의 혜택도 강화했다.
신규 요금제 출시로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언택트플랜 3종 및 청소년 요금제(0틴 5G)를 포함해 총 9종으로 확대된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이번 5G 신규 요금제 출시로 고객의 요금 선택권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이용패턴과 사회적 니즈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