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 정시 30~40%로 확대…올 대입 수능 성적 더 중요해져

입력 2021-03-16 17:17
수정 2021-03-17 01:12
올해 대입에서는 수도권 주요 대학의 수능 중심 정시 비중이 30~40%가량으로 확대된다. 정시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4000명 이상 늘어나 그만큼 수능 성적의 중요성이 커진다. 상대적으로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축소되지만, 상위권 주요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해 모집정원의 10% 안팎을 뽑는다.

16일 전국대학교육협의회가 내놓은 2022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보면 198개 4년제 대학들은 전년보다 894명 감소한 34만6553명을 선발한다. 이 중 수시에서는 전년보다 4996명 감소한 26만2378명(75.7%), 정시에선 4102명 증가한 8만4175명(24.3%)을 뽑는다. 이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각 대학이 입학연도의 1년10개월 전 수립, 공표한 내용을 집계한 것이다.

2022학년도 대입도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인 선발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수도권 대학들은 수능 전형 비중을 32.3%로 확대한다. 서울 주요 16개 대학 중 9곳(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등)은 수능 중심의 정시 모집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렸다. 서울대는 30.1%로 확대했다.

정시 선발 비중이 늘어난 만큼 학생부(학종) 전형 비율은 축소된다. 2021학년도 학종 비율이 40% 이상이던 서울 주요 대학 10곳 중 8곳이 40% 미만으로 낮췄다. 고려대는 36.3%, 서강대는 37.7%, 연세대는 27.6%로 각각 축소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전년보다 6580명 줄어든 7만9503명(22.9%)이다.

연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은 학교장 추천 조건의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한다. 연세대는 13.9%, 서강대 10.0%, 성균관대 9.8%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의 교과성적이 반영된다. 이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582명 늘어난 14만8506명(42.9%)에 이른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2학년도 교과성적 비중도 높아졌다”며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파악해 내신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정시모집은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