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재산 절반 기부' 서약…"AI 인재에 관심…바로 쓸 것"

입력 2021-03-16 17:05
수정 2021-03-24 18:33
카카오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이 세계적인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카카오 전 직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신년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더기빙플레지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25개국 220명이 서약했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서에서 “나와 내 아내는 오늘 이 서약을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며 “자녀들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눈 여러 주제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부터 기부금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카카오 직원 간담회에서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과 인공지능(AI) 인재에 관심이 많다”며 “기부금을 묵혀두지 않고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