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세대 통신(6G) 표준화 회의 의장단에 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5G 표준화 당시 5G 비전 의장으로 활동했던 삼성전자는 당시 표준 기여도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6G 표준화에서도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형진 삼성리서치 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ITU-R 이동통신 표준화 회의(WP5D)에서 '6G 비전 그룹' 의장으로 선출됐다.
6G 비전 그룹은 6G 성능과 요구사항 정의, 표준화·상용화 로드맵 등 6G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이번 총회에서 신설된 그룹이다.
ITU-R은 전파통신 규약을 담당하는 국제 의결기구로 193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다. 오는 2023년 6G 비전 완성을 목표로 국제 표준화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6G 통신 규격은 6G 비전을 기반으로 산업계 표준기구인 '3GPP'를 통해 개발된다. 이후 ITU-R의 표준 평가를 거쳐 2030년경 6G 국제 표준이 확정될 전망이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은 "비전 개발을 계기로 전 세계 6G 연구와 표준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 6G 백서에 기반해 앞으로 ITU와 3GPP 기술표준 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리서치는 지난해 7월 6G 백서 발간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는 차세대 6G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후보 기술, 표준화 일정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