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국내 1위 색조화장품 기업 C&C인터내셔널,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

입력 2021-03-16 09:00
≪이 기사는 03월15일(14: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색조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이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회사 측은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립스틱, 립틴트, 아이섀도우,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회사다.

23년 이상의 탄탄한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질 안정성과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선도적 제품 기획력과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역량, 유연성 있는 생산 인프라 보유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는 매출 863억원, 영업이익 154억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국내 화장품 OEM·ODM업계가 고전한 가운데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략적 트렌드 분석, 신속한 제품 기획을 통해 바게닝 파워를 획득하고 다각화된 고객사를 확보한 것이 높은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배은철 대표의 주도하에 개발된 아이라이너에 접목된 ‘젤 펜슬기술’은 소규모 아이라이너 펜슬 기업이었던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공을 세웠다.

2013년부터는 입술화장용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시장에 없던 새로운 립스틱, 립틴트 등이 여러 브랜드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2013년 136억에서 2020년 863억으로 약 7배 가까이 성장했다. 대표제품인 스타일난다의 ‘3CE 벨벳 립 틴트’는 작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6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주요 고객은 스타일난다,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로레알(L'Oreal), 에스티로더(Estee Lauder), LVMH, 레브론(Revlon), 코티(COTY), 클라랑스(Clarins), 레어뷰티(Rare Beauty) 등이다. 100곳이 넘는 국내외 고객사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교류하고 있다. 앞으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생산, 인디 뷰티와 프레스티지 브랜드 고객사를 추가 유치해 매출 볼륨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 대표이사는 "스마트 공장을 통한 생산성 유연화, 매출처 다각화와 선도적 기획력으로 핵심경쟁력을 갖췄다"며 "코스닥상장을 통해 종합 색조 ODM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