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작년 퇴직금 포함 567억 받아

입력 2021-03-16 18:18
수정 2021-03-16 18:22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작년 퇴직금을 포함해 약 567억원을 받았다. 정의선 회장은 작년 약 60억원을 받아 전년보다 연봉이 15% 늘었다.

16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에서 22억77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7억3400만원 등 총 40억11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작년 10월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현대차에서 근속연수 47년을 반영해 받게 된 퇴직소득 527억3800만원을 포함하면 총 567억4900만원을 받았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작년 10월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30억6200만원과 상여 9억4600만원 등 40억800만원을 받았고, 현대모비스에서 급여 13억4500만원과 상여 6억2700만원 등 19억7200만원을 받아 총 59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2019년에 모두 51억89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15.2%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에선 정 회장에 이어 알버트 비어만 사장(22억7500만원), 윤여철 부회장(17억7700만원), 이상엽 전무(12억6800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현대차 남성 직원의 작년 평균 연봉은 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여성 직원은 7000만원이었다. 2019년 대비 각각 800만원, 600만원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엔 통상임금 관련 임금 체계 개편에 따라 격려금으로 지급된 금액이 컸다"며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