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을 의심했다"…출근길 떨게 한 바위 가득 실은 트럭

입력 2021-03-15 18:34
수정 2021-03-15 18:40

안전 장치 하나 없이 커더란 바위 여러 개를 싣고 도로를 달린 덤프트럭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 사진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는 '출근길 미친 예비살인마를 봤습니다'라는 제하의 글과 사진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글쓴이는 "출근길 너무하다 싶은 트럭을 봤다"며 "멀리서 봤을 때 뭐라도 대놨겠지 생각했다. 앞차들이 다 피해가고 제 앞에 트럭이 보이는 순간 욕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안쪽에 집어넣은 게 아닌 끝쪽까지 간당간당하게 쌓아놨다. 이정도면 안전불감증은 뒷전이고 예비 살인마 아닌가"라며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대형 트럭이 끈이나 밧줄 등 안전 장치도 없이 큰 바위를 싣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순간 제 눈을 의심했다' '보기만 해도 무섭다' '뒷 차는 브레이크에 발이 저절로 갈 수밖에 없겠다' '저 트럭이 급정거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 '뒤는 왜 뚫려있는 거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에선 합성사진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진 진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지난 14일 해당 게시글에 "해당 차량의 불법 여부를 검토한 결과 수사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차량 번호판을 특정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제보 부탁드린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현행 도로교통법상 차량 운전자가 도로 주행 시 화물에 대해 안전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벌점 15점에 범칙금 5만원에 해당한다. 안전장치가 없는 적재차량과 과적 차량을 발견하면 현장 사진을 촬영한 뒤 신고하면 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