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는 항암신약 개발업체인 에이비온과 최근 액체생검 기반 플랫폼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액체생검은 혈액을 이용한 암 진단 검사법이다. 기존 조직검사(바이옵시)와 달리 체내 장기에서 직접 검체를 채취하지 않아 검사가 빠르고 간편하다. 환자의 상태나 종양의 위치 및 크기에 따라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액체생검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이비온이 개발 중인 항암제의 동반진단 분야에서도 협업하기로 했다. 동반진단은 약물을 투여하기 전에 암의 원인이 되는 특정 요인 유무를 판별하는 진단 분야다. 항암제 투여에 앞서 약물반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 환자 군을 선별할 때 쓰일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개발과 동반진단을 의무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을 만큼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게 랩지노믹스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랩지노믹스는 액체생검 기반의 암 진단 분야서 강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동반진단에서도 경쟁력 있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에이비온과의 협업으로 상당한 상호 보완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