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치료제 플랫폼 기업 올리패스가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 8일 비마약성진통제(OLP-1002) 호주 임상의 결과 발표 이후 급락한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는 보유주식 1주당 무상주식 0.5주를 받게 된다. 무상증자 재원은 1821억원 규모의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30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정했다. 신주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6일이다. 회사는 이번 무상증자에 48억7000만원을 사용하게 되며 이후에도 무상증자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호주 임상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로 장중 3만6100원(2월 9일)까지 상승하는 등 2만9000원께를 유지하던 올리패스의 주가는 호주 임상1b상의 잠정 결과가 공개된 후 급락했다. 올리패스는 OLP-1002를 투여한 실험군과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 간 유의미한 효과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올리패스는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OLP-1002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는 하반기 중 유럽에서 임상 2a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