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수상 실패…'미나리' 윤여정 남았다

입력 2021-03-15 10:52
수정 2021-03-15 10:58

15일(한국시간) 오전, 그룹 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이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미나리' 윤여정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사전 시상식 '프리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에서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치열한 각축전 끝에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외신들은 방탄소년단 수상 불발과 관련한 기사를 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BTS가 그래미상 수상에 실패했고, 팬클럽 '아미'는 달갑지 않은 표정"이라며 "만약 (BTS가) 수상했다면 K팝에 큰 성취로 기록됐을 것"이라고 보도해싿.

AFP 통신은 "BTS의 수상 불발은 아시안 팝 뮤직의 역사적인 승리에 대한 희망을 꺾었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리안은 "BTS가 그래미를 잃은 게 아니라 BTS를 잃은 건 그래미"라고 지적했다.

멤버 지민은 모든 공을 팬덤 아미에게 돌리며 "여러분 이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다고 고생하셨다"며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덕분에 이렇게 말도 안되는 경험을 해보기도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단독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73세의 한국인 여배우가 아카데미 레드카펫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미나리'는 이날 저녁 9시 30분(한국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 골드더비는 '미나리'가 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조연, 각본,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순자' 역할을 연기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고, 주연인 한국계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언론들도 '미나리'가 오스카 주요 부문 후보에 무난히 지명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USA 투데이는 미나리가 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윤여정이 "'신스틸러'로서 '미나리'에 대한 (팬들의) 사랑 물결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미나리'의 주연 스티븐 연과 조연 윤여정 등 출연진이 배우상 후보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3일 국내 개봉한 '미나리'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지난 주말 영화 '미나리'는 13만 345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누적 관객수는 49만 6942명으로 이날 5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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